(개인 취향 반영 주의) 일본 성우 라디오 추천
일본어 듣는 걸 좋아해서 몇 년째 일본 라디오를 즐겨 듣고 있는데요. :)
(솔직하게 말하자면 일본어 듣는 게 좋다기보단 일본 성우 목소리 듣는 게 좋아서 듣습니다. 청각적 자극에 예민한 저....)
제가 일본어 공부할 땐 라디오는 왠지 생각도 못하고 마냥 애니메이션과 드라마와 영화만 봤었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추천해보려구요~(귀가 트이고 나면 일본어 학습이 용이해진답니다.ㅎㅎ)
라디오라고 해봤자 인터넷으로 들을 수 있는 웹라디오입니다.
유튜브로도 업로드되어서 쉽게 찾아 들을 수 있으니 관심이 있으면 한번 찾아 들어보시길 바라며 몇 개 적어봅니다.
1. 카미야 히로시, 오노 다이스케의 Dear Girl Stories(神谷浩史・小野大輔のDear~Girl~Stories)
이건... 성우 덕후에게는 너무 유명한 성우 두 분의 라디오인데요.
벌써 18년 정도 이어지고 있는(!) 분카방송에서 새벽에 진행하는 라디오랍니다. 내용은 업무나 이벤트 관련된 이야기도 하고, 본코너에서는 사연을 읽거나 사연에서 착안한 기발한 기획 코너를 하는데 이게 또 재미있어서.ㅎㅎ
참고로 방송 컨셉은 '친애하는 단 한 명의 소녀를 위한 라디오 방송'인데, 언제부턴지 소녀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것 같은 그들.... 어쨌든 남자(디어 보이)들이 들어도 재미있는 방송입니다.
유튜브에는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되고 있고, 채널명은 분카방송 엑스텐드(文化放送エクステンド)입니다.
2. 우치야마 코우키의 원 쿨!(内山昂輝の1クール!)
위 DGS와 마찬가지로 분카방송에서 성우 우치야마 코우키가 진행하는 1인 라디오입니다. 우치야마 코우키는 앞서 언급한 카미야 히로시, 오노 다이스케에 비하면 젊은 편이지만, 그래도 상당히 꾸준한 커리어와 안정적인 보이스를 갖춘 분이에요!
저도 비교적 최근에 알고 듣기 시작했는데, 초반엔 DGS의 활기발랄함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지 너무 차분하다 느꼈었는데, 요즘은 재미있게 듣고 있습니다. 주로 요즘 화제가 되는 주제나 관심사(영화, 음악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코너 주제에 맞는 사연을 받아 읽습니다.
세상 차분한 목소리가 가끔 좋아하는 얘기를 하거나 잘 모르는 분야를 말할 때 확 목소리가 달라지는 게 좋더라구여ㅎㅎ
3. 시모노 히로, 타쓰미 유이코의 소설가가 되자 라디오!(下野紘・巽悠衣子の小説家になろうラジオ!)
시모노 히로, 타쓰미 유이코는 소속사가 두 분 다 아임엔터프라이즈라, 말하자면 선후배 관계인 두 분이 분카방송에서 심야에 진행하는 라디오입니다.
제목을 보면 감이 오시겠지만, 문학을 좋아하는 상상력 풍부한 소년 소녀들에게 유익한 라디오입니다!
소설의 재미를 전달한다는 게 테마로, 공식 투고 사이트도 존재하는 본격적인 방송.
좋아하는 소설책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시청자가 창작한 소설을 읽어주기도 합니다. 심지어 두 분 다 성우인 만큼 아주 리얼하게 살려서 읽어줘서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초보자가 많은 만큼 라노벨 위주인 것 같긴 합니다만...:)
유튜브 아카이브 채널은 ’소설가가 되자 라디오(小説になろうラジオ)’입니다.
4. 신 오피스 유사 코지(新オフィス遊佐浩二)
성우 유사 코지가 사장, 리스너가 사원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되는 라디오입니다. 참고로 사연 메일은 '보고서'라고 합니다.ㅎㅎ 회사에 기여한 사람은(보고서를 충실하게 보낸다거나?) 승진도 하는 것 같은데 최근 듣기 시작해서 자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요.
내용은 업무 관련 소개를 하고, 보고서를 읽는 것 위주인데 유사 사장님은 분명히 T일 것 같단 생각을 항상 하며.
애니메이트타임즈가 제공하는 웹라디오입니다. 연 1회 정도 토크 이벤트도 진행하는데(벌써 내년 일정 공개됨), 유사상 외 게스트 분들은 작년이랑 다르더라구요. 애니메이트 이용 약관을 읽어보니 일본 국내 대상 서비스라 그저 라디오 듣는 것만으로 만족중입니다.
5. 라디오 미스티(ラジオMisty)
카지 유우키와 시모노 히로가 과거에 진행했던 라디오 방송. 카지 유우키도 시모노 히로도 젊은 시절이라 지금보다 훨씬 소년미가 풍부한 목소리에 의욕이 넘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즐거운 방송인데.... 어째선지 100회를 채우지 못하고 중지된 방송.
유튜브에 누군가 올려둔 아카이브판이 있으니 들을 수는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관련 라디오도 흥미롭게 들을 수 있죠.
당연하지만 주로 해당 작품에서 주연 등장인물을 맡은 성우분이 진행합니다.
- 오소마츠 라디오(스즈무라 켄이치)
- 흑집사 라디오(오노 다이스케)
- 진격의 거인 라디오(카지 유우키, 시모노 히로)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라디오(야마시타 다이키, 오카모토 노부히코)
등등....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라디오는 유튜브에 하이라이트 부분만 편집해둔 영상들이 떠서 잠깐씩 보기도 합니다.
역시 계속 들어도 별로 질리지 않는 건 성우 분들의 화술 덕택일지 숨은 방송 기획자 덕분일지 모르겠지만.
질리거나 너무 바빠지지 않는 한은 앞으로도 잘 들을 것 같습니다.
딱히 몇주 쯤 놓쳐서 못 들어도 전혀 지장 없으니 부담도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