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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일본어 더빙과 자막

aonuri 2024. 11. 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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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를 보고 있다.
일본어 더빙과 일본어 자막으로.



한국어 원서를 못 듣는 건 아쉬움이 남지만 그건 다음에 보도록 하고, 이건 이거대로 재미있다.
쇼츠에서 본 대로 성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진 목소리로 들으니 '애니메이션' 같기도 하고.
(내레이션 성우는 우메하라 유이치로 같다.)

일본어 제목은 黒と白のスプーン~料理階級戦争~("흑과 백의 스푼-요리 계급 전쟁")이다.

'계급 전쟁'이라는 부제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수저론을 모르는 일본인은 이해하기 어려웠으려나.

백과 흑의 구분에 대해서도 문화적 배경이 있다.
바둑을 둘 때에도 도전자가 흑돌을 쓰고 더 잘 하는 사람이 백돌을 쓰듯, 흰옷을 입은 요리사가 더 상위에 서서 도전자를 기다린다.

굉장히 자극적인 구조로 시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콘텐츠다.

요리라는 분야에 이렇게나 다양한 세분화된 장르가 있을 줄이야!
중식, 일식, 한식에 그치지 않고 퓨전, 급식, 재료 그 자체를 활용한 다채로운 요리.
세상에 내가 모르는 요리가 이렇게나 많다니! 하는 신선함과 동시에 맛 평가를 저렇게 섬세하게 묘사할 수 있다니! 하는 충격과 즐거움이 있다.

개인적으로 더빙을 좋아하지 않아 항상 자막으로 봤었는데 더빙으로 보는 재미도 알 듯하다.

그렇지만 자막과 더빙을 같이 보는 것은 추천하지 않겠다.(공부 목적이라면 별개지만)

왜냐하면 자막과 더빙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분명 원어는 A를 말하고 있을 텐데, 더빙 번역과 자막 번역이 제각각 A에 대응하는 다른 번역을 내놓고 있어서 차이가 생긴다.
유의어 공부에 좋은 공부법이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단점은 집중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 귀로 듣는 외국어 문장과 눈으로 보는 외국어 문장이 달라서.

이제는 또 한국어 원어로 보는 중.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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