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장지갑, 한국은 카드지갑
유튜브 '최강 점프 채널'에 올라온 설문 투표 결과가 흥미로웠다.
질문은 "어떤 지갑을 쓰고 있는지?"였고,
거기에 응답한 2.1천명 중
- 반지갑 47%(그 중 트라이폴드 8%)
- 장지갑이 49%
- 카드지갑 1%
- 기타 3% (머니클립 등)
카드지갑이 단 1% 뿐이라니.
우리나라는 카드지갑만 들고 다니는 사람도 적지 않을 텐데....
해당 채널 특성상 남성 비율도 높을 것 같은데도 반지갑보다 장지갑 비율이 더 높은 건 의외였다.
(일본에선 남성들도 장지갑을 꽤 쓰나 보다.)
하지만 한편으로 공감한다.
일본에서 지내기에는 나도 장지갑이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니까.
나는 일본에서 구매해서 쓰던 장지갑에 엔화를 넣은 채 그대로 보관용으로 놔두었다가 여행갈 때 엔화가 든 지갑을 그대로 가져간다.
(지갑이 매우 튼튼해서 바꿀 이유가 없는 것도 있지만.)
1. 아직도 현금을 많이 쓴다.
캐시리스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현금만 받는 가게도 존재할 정도다.
아무리 카드를 많이 쓴다 해도 현금도 함께 들고 다녀야 한다.
그게 카드지갑을 1%밖에 쓰지 않는 이유가 아닐까.
2. 동전을 많이 쓴다.
1번에서 이어지는 이유지만, 현금을 쓰면 거스름돈으로 매번 동전이 생긴다. 당연히 동전 지갑이 필요하다.
일본 마트에서 계산원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고객들의 지갑을 구경하는 게 사소한 즐거움이었는데, 정말 가지각색의 지갑을 갖고 다녔었다.
특히 반지갑 속에 동전 넣는 공간이 종이접기처럼 쫙 펼쳐지는 타입이 한국에선 본 적 없는 유형이라 기억에 남는다.
동전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잔돈을 내기 편해서 많이들 쓴 것 같다.
그렇지만 동전을 너무 많이 넣으면 반지갑은 빵빵해지니까, 개인적으로는 이것저것 많이 넣어도 모양이 변하지 않는 장지갑을 선호하는 편이다.
동전 넣는 공간도 넉넉하고.
지폐용 지갑과 동전지갑을 따로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불편해 보였다. 본인은 그게 편한지 모르겠지만 돈을 내는 데 지갑 두 개를 펼쳤다 닫았다 하는데 번거롭지 않을 리가 있을까.
3. 영수증과 티켓 보관용
물론 영수증을 다 받을 필요는 없지만, 결제 후 무조건 영수증을 받는다.
그리고 신칸센 승차권이나 정기권 보관용 패스 케이스를 따로 갖고 다니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나는 장지갑 뒤쪽 포켓에 꽂아놓고 다녔다.)
버스 탈 때도 정리권을 내릴 때까지 들고 있어야 하다 보니, 보관해야 할 자잘한 종이들이 많다.
이런 것들을 정리하는 방법은 제각각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이즈 넉넉한 장지갑에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볼 수 있었던, 신지폐 사진을 올려 본다.
지폐에 관해서는 조만간 따로 적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