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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2

주례 없는 결혼식 요즘 주례 없는 결혼식이 유행이라고 한다. 유행이라고 하면 금방 지나갈 것 같으니 흐름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내 결혼식 참석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역시 주례 없는 결혼식이 더 좋았다. 주례 있는 결혼식, 주례 없는 결혼식 모두 참석해봤는데, 주례 있는 결혼식은 진중하긴 한데 지루한 감이 있고 주례 없는 결혼식이 더 가벼워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주례 있는 결혼식에서 최악이라고 생각했던 건 주례의 고리타분하고 배울 것 없는 사고방식이 드러나는 주례사였다. 성차별에 가까운 젠더 고정관념을 말하며 부부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이 아이러니해서 약간 거부감이 들었다. (주례께서는 정말로 여자가 남자에게 복종하고 남자가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일하는 그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장기간 유지하는 방법이.. 2024. 8. 11.
서른, 결혼 재작년쯤부터인가. 또래가 하나 둘 결혼을 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었다. 이번에는 대학교 동기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청첩장을 받고 갈지 말지 일말의 고민을 했다. 간다면 축의금은 얼마가 적당할지도. 사실 졸업하고 나서는 사는 지역도 달라서 자주 만나지는 못했고 속내를 터놓을 수 있는 사이도 아니지만 서로 사는 지역에 방문하면 만나기도 했고, 좋은 관계라고 생각해서 축하해주러 다녀왔다. (축의금은 개인 사정에 따라, 적당히.) 대학 동기의 결혼식에 참석할 때 각오해야 하는 것은 비교적 친하지 않았던 동기들과의 만남이다. 다른 대학 동기들도 함께 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친목의 장이 마련됐다. 어색하지는 않을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반가운 마음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몇 명은 최근에 만나기도 했지만 적어도 5년 이상 만.. 2023.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