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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2

노력하지 않기로 했다. 미야자키 아오이, 사카이 마사토 주연 영화. (ツレがうつになりまして) 원작은 만화에세이로, 5년차 부부의 남편이 우울증에 걸리고 그것을 부부가 함께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만화일 거라는 추측은 했다. 영화에도 자주 만화다운 연출이 나오고 흐름이 조금씩 끊어지는 감이 있다. 남편을 '츠레(동반자)'라고 부르는 게 귀여웠다. 사랑스러운 부부여서 보기 좋았다. 그리고 약해져있을 때 곁에서 지지해주는 말 그대로 동반자가 있다는 것이 부럽기도 했다. 우울증이 남말 같지 않아서 그런가?(아님 결혼 적령기라 그런가)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 감동 받은 포인트는 "퇴사하지 않으면 이혼할 거야"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하루코였다. 츠레는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했는데, 처음에는 다녀야 한다고 거절하던.. 2023. 6. 26.
여유가 없을수록, 더 자신을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 최근 퇴사자로서 몇 개월 간 일어난 일들을 돌아보니 확실히 알겠다. 금전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여유가 없을수록 자신을 소중히 대해야 한다는 것을.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에 돈을 지나치게 아끼는 것도 별로 좋지 않다. '돈을 벌었다면' 망설임 없이 샀을 것을, '돈을 안 버니까 절약해야지' 하고 참는 것, 그 결과가 자기를 비난하는 화살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돈을 안 버니까' 라고 자기를 책망해서 원하는 것을 사지 못하는 게 자기형벌이 되어, 결과적으로 자기혐오에 빠지면 안 된다. 자기혐오에 빠지면 점점 더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존감이 하락하고 재취업이나 창업을 하는데도 망설임만 커진다. 너무 낭비해도 자기혐오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적어도 절약할 수 있다면 절약하되, 꼭 필요한 것을 사는 데에는 돈을.. 2020.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