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에는 딱 한 번 가봤다.
오키나와는 일본 혼슈와 거리가 꽤 떨어져 있어서 풍경도 꽤나 이국적이고 한겨울에 가도 후덥지근하다.
말 그대로 '남국의 섬' 같은 느낌이랄까.
오키나와의 지역색이 잘 드러나는 향토 음식들이 많은데 별로 먹어보지 못하고 귀국해서 아쉬운 마음이다.
그 아쉬움을 털어보고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적어본다.
오키나와에 여행 가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마미두부
지마미두부는 콩이 아닌 땅콩으로 만든다.
땅콩과 고구마 전분을 섞어 만들어서 쫀득쫀득한 식감이라고 한다.
가정식으로도 먹고 식당이나 슈퍼에서도 판매한다고 하니 다음에 가면 찾아봐야겠다.
테비치
간단히 말하자면 족발.
오키나와식 족발인데 튀김으로 먹기도 하고 오뎅에 넣기도 한단다.
개인적으로는 오뎅에 넣은 족발이 무슨 맛일지 궁금하다.
일본 오뎅을 좋아해서 겸사겸사 테비치도 맛보고 싶다.
오키나와소바
일본에서 소바라고 하면 메밀로 만든 국수를 말하지만 오키나와소바는 메밀이 아닌 밀가루를 사용한다.
돼지고기나 오뎅이나 생강 등을 얹어 먹는다고 하며 국물 육수에는 돼지고기, 가다랭이, 간장, 설탕 등을 사용한다.
밀가루 음식인데다 생강을 싫어해서 먹지 않았는데 지금 와서야 맛이나 볼 것을 싶은 마음.
칼국수는 좋아하는 편이고 돼지고기가 올라가니 맛있지 않을까?
나카미지루
돼지 내장을 넣은 국이다.
'나카미'는 일본어로 '내용물'을 뜻한다.
돼지 안에 든 것(내장)이라서 이런 이름이 붙은 거겠구나 추측이 가능하다.
곱창 나베와 비슷한 느낌.
사타안다기
전통 도넛이다. 울퉁불퉁하게 덩어리진 모양이 투박해서 오히려 좋은 것 같다.
흑당을 사용해서 갈색이 많다.
먹어보긴 한 것 같은데 맛도 꽤 투박하다. 바삭바삭하고 달달했던 것 같은데.
고야참푸루
고야(ゴーヤー) 를 돼지고기, 계란, 두부 등 재료와 볶은 음식으로 반찬으로 먹는다.
고야는 우리말로는 여주.
씁쓸한 맛이 나서 호불호가 꽤 갈릴 것 같지만 고기랑 먹으면 의외로 먹을 만하다.
(나는 호텔 조식에서 나와서 조금 맛봤었다)
블루씰아이스크림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일본 전국에 점포를 가진 미국발 아이스크림 브랜드.
오키나와를 관광하다보면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맛이 있지만 미국적이거나 오키나와스러운 맛들이 많다.
1위는 소금쿠키(시오친스코)맛.
시오친스코(소금 쿠키)
오키나와 기념품으로 뭘 사갈지 모르겠다면 이것도 좋다.
소금 쿠키로 유명한 브랜드인데 소금맛이 아닌 맛도 다양하다.
독특한 것은 쿠키를 만들 때 일반적으로 쓰는 버터가 아닌 돼지 기름(라드)를 쓴다는 것!
오키나와는 스테이크와 햄버거도 저렴한 편이다.
굳이 향토요리에 고집하지 않겠다면 맛 좋은 양식을 먹는 것도 방법.:)
일본 전국에 하나뿐인(아마도) 햄버거 가게가 있으니 가보면 좋겠다.
오키나와...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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