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일본에서는 <백만불의 오릉성>이 개봉한 지도 두 달 가까이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연초에 나온 <명탐정 코난 vs. 괴도 키드>가 이제서야 막 개봉했다.
극장판이라고 너무 기대했나.
지금까지 극장판 코난을 보고 실망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좀 아쉽다.
미리 사전 정보를 알아보고 갔어야 했는데.
요약하자면
1. 키드 관련 에피소드 2편의 짜깁기
2. 곧 개봉될 극장판 <백만불의 오릉성>에 대한 예고편
역할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90분짜리 예고편이라니....)
에피소드 2편은
1. 카이토와 나오코의 추억이 담긴 시계탑 사건- 애니메이션 219화에서 나왔다. 2001년에 방영분이라 상당히 작화에서도 세월이 느껴진다.
2. 지로키치 할아버지가 블루 원더라는 빅 주얼로 키드를 도발하는 이야기- 단행본에서 나왔던 에피소드다. 이미 아는 이야기를 복습하는 느낌이 강했다.
엔딩 크레딧이 지나고 쿠키 영상은 <백만불의 오릉성>의 배경이 되는 하코다테를 언급하고
키드의 이름을 지어준 '젊은 작가'가 바로 쿠도 유사쿠였다는 사실을 밝히며 끝난다.
이번 극장판의 주제곡은 WANDS의 '대담(大胆)'이라는 곡.
https://youtu.be/elreixevI9o?list=RDGMEMhCgTQvcskbGUxqI4Sn2QYwVMelreixevI9o
코난과 키드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백만불의 오릉성>을 보기 전에 미리 예습해두는 목적으로 보겠다면 괜찮겠지만
그런 게 아닌 코난 팬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에피소드를 중복해서 보는 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한 번 본 콘텐츠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타입이 아니라서 다소 아쉬웠다.
(<백만불의 오릉성>이 개봉하면 또 봐야하는데, 1년에 코난을 두 번이나 보게 되다니.)
그나저나 야마구치 캇페이 성우분의 비중 괜찮은 건가...?
코난인 상태면 괜찮지만 쿠도 신이치와 괴도 키드의 대결에서는 구분하면서 연기하는 게 힘들겠단 생각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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