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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가상공간

일드 <언내추럴>을 봤다.

by aonuri 2024.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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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일드를 거의 보지 않았다가 보기 시작한 <언내추럴>.
일드를 잘 챙겨보지 않았기 때문에 익숙한 얼굴도 이시하라 사토미와 마츠시게 유타카()밖에 없었다.

소재도 생소한 '언내추럴 데스'.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죽음.
일본의 부검율은 12%로 매우 낮은 편이라는 문제 의식에서 시작해, 주인공인 미스미 미코토(이시하라 사토미)가 '부자연사 규명 연구소(UDI)'(UDI는 가상의 연구소다.)에서 법의학자로서 각종 살인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죽음을 맞이한 시체들을 해부하여 시체의 사인을 밝혀나가는 이야기다.

미스터리와 추리. 법정물 요소도 있고.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몰입해서 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시종 긴장감을 더하는 해부실 배경에 적절하게 달콤새콤한 맛을 더해주는 로맨스 감성도 살짝.(이시하라 사토미를 주연으로 로맨스를 빼는 것도 좀 현실성이 떨어지긴 한다.)

게다가 주제가가 요네즈 켄시의 레몬이라니....

젠더 갈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여성 법의학자'로서 미스미 미코토가 겪는 부조리함이 씁쓸하다.
저널리즘, 이지메 문제 등.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부조리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정의를 관철하고 악을 징벌하는 데 성공하는 이야기가 주는 만족감이 있다. 권선징악 스토리는 언제 안 지루해질까? 역시 자기 욕구와 이익만을 추구하는 악한 범죄자들을 정의가 처단해주기를 원하는 게 대중심리가 아닐까.

연기도 두말할 것 없고.
개인적으로는 이우라 아라타 배우가 연기한 입이 험한 법의학자, '나카도 케이'가 인상에 남는다.

넷플릭스로 봤지만 번역도 세심하게 신경 쓴 티가 난다. 말장난이 나오는 부분도 있고 전문용어도 많이 나오니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아무튼 재미있다.

넷플릭스에서 볼 일본 드라마를 찾는다면 <언내추럴>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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