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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박스

표현의 자유, 비평에 달린 비난

by aonuri 202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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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존중되어야 할까?

논란의 지표가 될 만한 지점을 짚어 본다면, 윤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발언에 대해서는 어떨까.

 

악플을 표현의 자유라는 이유로 존중해야 할까.

다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다.

 

그렇다면 개인 블로그나 SNS에 적는 글은 어떨까.

'악성 댓글'의 '댓글'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공간에서의 발언권이라고 한다면. (블로그가 개인 공간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제쳐두고)

그럼에도 비난글은 옳지 않으니 규제해야 할까?(비난의 의도는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아닐까?

 

표현의 자유라는 개념은 참으로 모호하다.

받아들이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니, 어디까지가 허용범위인지 알기가 어렵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썼는지 아닌지조차, 글을 쓴 본인조차 모를 수도 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글을 쓰라고 결론지어야 할까? 

그러나 지나치게 자기 검열을 거치면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기가 어렵다. 

감정 없는 글이 얼마나 재미있고 독자의 공감을 호소할 수 있을까.

평생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글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설령 뼈있는 글을 썼다 해도 그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 받았으니 필자도 비난받아야 하는가?

비판과 비난은 다르다. 이유 있는 비평과 무분별한 욕설은 다르다.

 

표현의 자유가 존중받으려면 필자와 독자 모두 성장해야 한다.

아직은 먼 것 같다. 갑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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