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3 2023 서울국제도서전의 열기 대입 시절에 면접에서 책을 좋아하는 게 아무런 장점이 되지 못한다는 걸 깨달은 적이 있다. 왜냐면 국문학과 지망생들은 기본적으로 다 책을 좋아하니까, 당연한 지적이었다. 어쨌거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는 현실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서울국제도서전. 팔찌 받으러 가는 줄이 굽이굽이 있다. 줄 시작과 끝이 확실하지 않아서 간혹 새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가이드라인 봉을 더 많이 세워서 확실하게 구분해줬으면 했다. 점심이 지난 이른 오후 시간대가 딱 피크였는지, 티켓을 받고 나서 입장 줄도 또 굽이굽이 서야 했다. 다행히 티켓을 발권하고 입장하는 것뿐이라 금방금방 줄어들기는 했다. 팔찌를 분실해도 재발권 불가하다고 하니 손목에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 전시실 내는 시원하고 쾌적했다! 입장하자마자 거의.. 2023. 6. 18. [독서] 2021 독서 리스트 결산 작년 말에 올해 읽을 책 리스트를 정해뒀었는데, 부끄럽지만 당초 읽으려고 목표했던 책들은 별로 읽지 못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많이 읽은 것 같기도 하다. 읽은 책이 모두 백 퍼센트 만족스럽거나 훌륭한 책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독서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으니 이 정도면 합격점을 주고 싶다! :) 책 제목/ 저자/ 출판사 분류 나는 집도 없이 에어비앤비로 월세 받는다 / 캐스퍼 / 아라크네 (2018) 경제, 경영 귀찮지만 행복해볼까 / 권남희 / 상상출판 (2020) 에세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양윤옥 역)/ 현대문학 (2012) 소설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 장원청(김혜림 역) / 미디어숲 (2020) 자기계발 완전한 번역에서 .. 2021. 11. 28. 『そして生活はつづく(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호시노 겐 에세이 정말 오랜만에 원서를 집어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니게하지)'로 이름을 떨친 호시노 겐의 에세이다. 표지의 남자 일러스트는 호시노 겐 자신일까? 노란 띠지에는 호시노 겐이 쪼그려 앉아있는 사진과 함께 "첫 에세이집입니다. 화장실이나 여행길에서 읽어 주세요."라는 친필 사인이 들어가 있다. 화장실에서 독서를? 처음에는 내가 잘못 읽었나 싶었는데, 읽다 보니 알겠다. 화장실에서 읽으라는 말은 농담이 아닌 것 같다. 솔직하다고 해야 할지 허풍스럽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거침없고 꾸밈이 없다. 일본에서 나온 책 아니랄까봐 민망한 농담까지 골고루 섞어가면서 적혀 있다. (덕분에 나도 이 책을 번역할지 말지 고민이 된다) 얼핏 일상 이야기에 가까운 잡담으로 보이는데.. 2021. 8.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