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KBS한국어능력시험을 다시 응시하려고 기출문제를 풀어봤습니다.
이 시험은 대학교 시절에 한번 응시했다가 2-급을 받았어요. 지금은 다시 보면 어떤 등급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직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재응시하기로 마음 먹었네요. 2급 이상만 나오면 다행이라는 소박한 목표입니다.(물론 그이상 나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때 기출문제집을 사서 풀어본 기억은 나는데, 이번엔 아직 안 샀어요. 2월 20일이면 딱 거의 한 달 남았네요.
우선 공식 홈페이지 기출문제가 한 회차분 공개돼 있길래 제54회 기출문제를 풀어봤습니다. 그런데 2시간만에 100문제. 이거 원래 이렇게 분량이 많았던가요? 시간도 안 재고 한번에 푼 것도 아니어서 꽤 오래 걸렸습니다ㅜㅜ.
이번 포스팅에서는 어휘 파트를 정리해볼게요. 듣기 문제는 뭐 정신만 잘 붙들고 있으면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음, 이거 저작권 문제 없는 것 맞나요? 공식 사이트에 이미 공개돼 있으니까 괜찮겠지 싶어서 올리는데 문제 있다면 알려주세요!
오지랖은 다들 들어보셨을 테니 넘어갈게요.
※ 허릅숭이: 일을 실답게 하지 못하는 사람
※ 만무방: 염치 없이 막돼먹은 사람
※ 농투성이: '농부'를 낮잡아 이르는 말
※ 가납사니: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기 좋아하는 사람 (정답 5번)
정답은 1번입니다.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나머지는 다 똑같이 나오니 굳이 다시 적진 않을게요.
※ 지향: 어떤 목표로 뜻이 쏠리어 향함. 또는 그 방향이나 그쪽으로 쏠리는 의지.
어느 쪽으로 의지가 향하는 것을 말하니, 실제로 '나아간다'라는 의미까지는 포함하지 않아서 틀린 것 같네요.
정답: 4번 (무람없다: 예의를 지키지 않으며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 없다.)
정답: 3번 (회자: 회와 구운 고기라는 뜻으로, 칭찬을 받으며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림을 이르는 말.)
회자는 긍정적인 뜻으로 쓰는 말이죠. 범죄자로 회자된다는 문장은 어색하겠어요. 이 부분을 잘 해설해 놓은 칼럼이 나오길래 링크를 적어둡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말로 쓰려면 '구설에 오르다', '말밥에 오르다', '입길에 오르다'라고 쓸 수 있다고 합니다.
news.joins.com/article/23427707
정답: 3번 (추돌: 자동차나 기차 따위가 뒤에서 들이받음.)
추돌은 뒤에서 박는 것이니, '정면'에서 박는 것은 '정면 충돌'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사실 전 일본어 전문(?)이라 한자에는 꽤 적응돼 있답니다. 하지만 이 정도는 국어만 하는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정답: 4번 (고수 高手-固守-鼓手)
(ㄱ)은 쉽죠. 늑대는 포유류. 헷갈리는 건 삼일절이랑 현충일인데요.
국경일은 국가의 경사스러운 날을 기념하기 위한 날로,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이렇게 다섯 개가 있습니다. 현충일은 희생을 기리는 날이니 경사스러운 날은 아니겠군요. '국가공휴일'이라고 나오네요.
정답: 1번
정답: 1번.
이건 쉬운 문제였네요. '심장이 멈추었다'와 '숨이 끊어졌다'는 같은 의미의 표현이니 동의어나 유의어 관계를 고르면 되겠어요. 다른 번호들은 전부 의미가 조금씩 다르거나 완전히 다르다는 것 아시겠죠? 2번은 결석이 아니라 지각이라고 하든가, 4번은 아예 반대고요, 3번은 상황에 따라 겹칠지 몰라도 기본적으로 다른 뜻이고, 5번은 쓰임이 전혀 다른 단어죠.
정답: 5번. 사전에 나오는 '닦다'의 10번 뜻, 휘몰아서 나무라다. 에 해당하는 예문이에요.
이것도 쉬운 문제였네요.
정답: 4번
'전문'을 찾아보면 '전해 들음', '전보의 내용이 되는 글' 등등 뜻이 아주 많았습니다. 전문가의 '전문'도 있고, 1번에서 쓰인 것처럼 '전체 글'이라는 뜻도 있구요. 예문에서는 우체국에서 보냈다는 걸로 봐서 '전보'를 뜻하는 '전문'으로 쓰였겠죠. 그러니 '받았다'와 함께 쓰인 '전문'이 정답임을 알 수 있습니다. 편지를 보내고 받는 것을 생각하면 쉬운 문제예요.
2번과 5번이 둘 다 정답일 수는 없을 테니 감으로도 찍는다면 4번이겠죠?
생소한 속담이 많이 나왔어요. 저도 몰랐던 속담이 나와서 공부가 됐습니다.
정답: 3번인데, '으르렁거린다'라고 했으니 3번이 잘못 쓰였네요. '소 닭 보듯'은 무심하게 보는 모양이랍니다.
※ 처삼촌 뫼에 벌초하듯: 일에 정성을 들이지 아니하고 마지못하여 건성으로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놓아먹인 망아지: 들에 풀어놓고 기른 망아지 또는 그 노는 모양. 교양이 없고 막돼먹은 사람 또는 그런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소 닭 보듯: 서로 무심하게 보는 모양을 이르는 말.
※ 개 머루 먹듯: 잘 모르고 건성으로 아는 체하거나 일을 건성건성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굴레 벗은 말: 1. 거칠게 행동하는 사람, 2. 구속이나 통제에서 벗어나 몸이 자유로움
정답: 4번. 이건 쉬웠네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정답: 3번. (눈물이 앞서다: 말을 하지 못하고 눈물을 먼저 흘리다.)
정답: 2번.
한자를 좀 아는 사람에게는 거저먹기 문제였죠. '어긋날 위'자가 쓰였으까요. '서로 다르다/어긋나다'라는 뜻입니다.
정답: 5번
팝업창이 전부 광고창은 아니니까요. 상식적인 선에서 의미가 온전히 순화되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어휘 문제는 끝났어요! 평소 사전을 보는 습관이 있으면 좋았겠단 생각도 드네요.
사전만 찾아보면 해설도 거의 필요 없는 어휘 파트 문제..ㅎㅎ 그치만 저는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고유어(순우리말) 문제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ㅜㅜ 또 비전문가가 개인적으로 적은 해설이라 어떨지 모르겠네요.
다음에는 어법 문제가 이어집니다. 이 부분이 가장 공부가 필요한 파트가 아닐까 싶어요.
수험자 여러분, 오늘도 화이팅!
첨부 파일은 시험지와 해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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