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랑구 토박이입니다ㅎㅎ 어렸을 땐 봉화산을 그렇게 자주..는 아니어도 종종 올랐는데, 이번에 정말 몇년만에(?) 정상까지 갔다 왔어요. 집에만 있자니 너무 답답해서, 밀폐되지 않은 개방된 공간을, 마스크를 쓰고 올랐는데요. 이날은 실제로 마스크 쓰고 오신 분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이 계시더라구요.
저는 4단지 쪽에서 오르기 시작해서, 내려올 땐 배밭 쪽으로 내려왔어요. 방향 표지판이 잘 서 있으니 확인하고 등하산 하세요:-) 저는 어디로 내려가든 집을 찾아갈 만큼 이쪽 지리는 대충 아니까요ㅎㅎ
어쨌든, 봉화산은 정말 나지막한 산인데 산정상에 봉수대가 있어서 봉화산입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봉수대에서 연기를 피워올려서 수도에 알려주는 알림 방식이라죠. 그리고 파발을 보내서 자세한 내용을 전달하는 거예요.
중랑구 봉화산은 159.8m라고 나와 있어요. 산 치고는 정말 낮은 편이지만, 저 같은 운동부족인 도시인에게는 딱 좋습니다. 더 높으면 힘들어요ㅠㅠ.. 옛날 그대로인 봉화산.. 나름대로 정취있더라구요. 정상쪽에는 운동기구도 잘 구비되어 있고, 약수터도 있고, 차 한잔 마실 수도 있어요. 옛날보다 살짝 더 정돈된 느낌은 받았어요! (옛날이라고 해도 저 어릴 때니10년~ 길어봐야 20년 전입니다만ㅎㅎ)
괜스레 계단이 아닌 길로 걷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저. (저뿐만은 아닌 것 같지만요)
똑같은 땅일텐데 굳이...? 싶죠. 이상한 취향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런 길이 꽤 많이 있습니닼ㅋㅋㅋ
정상으로 갈수록 경사가 심해지고 계단도 많아져요.
어쨌든, 정상의 정상! 봉수대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어렸을 때인데요. 지금 그러라면 절대로 못 할 텐데, 저 봉수대 구멍 속에 들어간 적이 있어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구멍이 있으면 넣어보고 싶고 들어가고 싶은 게 본능인가요..?ㅋㅋㅋ()
이 날도 슬쩍 들여다보니 쓰레기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뭐가 들어 있던데.
글쎄요, 들어간 다음엔 어떤 느낌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네요.... 연기가 올라와야 하니 천장은 뚫려 있었겠죠?
옛날에는 먹골배가 유명했다고 하죠. 아직도 산밑에서 배를 파는 곳이 있기는 한데, 배밭도 많이 줄어들어서 사진의 배밭도 그렇게 크진 않아요. 오랜만에 보고서 이것도 생각보다 많아 보였을 뿐....
중랑구에 대해서 제가 아는 것도 별로 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주변 환경을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당연히 알아야 할 것 같은 기분.
너무 오랜만에 올라서 그런가, 그리운 느낌이에요. 아직도 여기 살고 있기는 하지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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