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웹툰은 미완결 웹툰입니다.(리디 독점 연재)
광고에서 접하고 흥미가 생겨 보기 시작한 웹툰. 아무래도 리디에서 미는 웹툰인 듯하다.
마법사와 기사가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의 "선 결혼 후 연애" 스토리의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은 스토리가 상당히 길어서 아직도 초반부인 것 같다. 어떻게 마무리가 지어질지 아직은 잘 알 수 없지만 너무 재미있다. 미완결이라도 괜찮은 독자라면 추천한다!
일단 이 커플, 너무 사랑스럽다.
여주가 답답하다는 댓글이 있는데 아마 동의하지 않는 독자도 많은 듯하다. 나도 맥은 충분히 사랑스럽다고 생각한다. 말 좀 더듬는다고 답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캐릭터의 외면적인 매력밖에 읽지 못하는 사람일 테니, 당연히 이 이야기가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겠지.
맥시밀리언은 '집안의 걸림돌', '가문의 수치', '어리석고 초라한 계집', '생쥐 같은 년'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랐다.
"아버지의 매질과 경멸 어린 시선 속에서 그녀의 인격은 형편없이 쪼그라들어 갔다. 그녀는 마음 깊숙이 체념하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평생, 이렇게 살겠지. 누구도 원치 않은, 수치스럽고 경멸스러운 맥시밀리언으로...."
그런 그녀가, 리프탄의 애정과 다른 사람의 존중하는 태도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야말로 캐릭터 붕괴일 것이다. 평생을 사랑은 커녕 인간다운 존중조차 받지 못하고 자존감을 상실해버린 사람이, 이제껏 교류한 적 없는 타인의 사랑을 의심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스스로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처음에는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불행이 아니라 행복을 찾아내고 스스로 그 행복을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행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물론 주위의 신뢰와 사랑이 있었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겠지만, 정말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그 행복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외면하기 십상이다.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모르니 노력도 하지 않다가, 그대로 잠깐 찾아왔던 행복은 사라져버린다. 그렇지만 맥은 그렇지 않다. 자신감 넘치는 히로인은 아니지만 불행 속에서도 잃지 않은 맥의 순수한 마음과 긍정적인 마음이 나는 너무 기특하고 좋았다.
리프탄의 피지컬과 설레는 행동만큼이나 매력적인 요소라고 생각했고, 사랑받기에 마땅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남자가, 이렇게나 누추한 나를, 황홀한 눈으로 응시한다. 세상에 더는 없을 것처럼.
어째서인지 눈물이 나올 것 같다.
그토록 참담하게 생각했던 부친의 폭거가, 뜻하지 않은 행운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 맥은 이 행복이 덧없이 떠나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앞으로 이 사람에게 많은 것을 주자.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뭐든 해 줄 거야.
스토리도 탄탄해 보이고 위에서 얘기했듯 캐릭터도 멋있어서(웹툰 덕분일지도 모르겠지만 웹소설도 묘사가 좋다. 특히, 야한 묘사를 원하는 분은 꼭 웹소설을 보시라!!!!!)
물론 갈수록 지지부진해지고 허무하게 결말을 맺는 웹소설과 웹툰도 많이 있기는 하니까 아직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필력 좋은 묘사, 스토리, 캐릭터, 웹툰의 작화까지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
앞으로 마법사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전개되려나?
맥의 성장도 기대되는 이야기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만의 자리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이 구절이 참 울림있게 다가왔는데, 이 불안감이야말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감정이 아닐까. 사회인으로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렴풋이나마 이런 생각을 하기 마련인지도 모른다. 주어진 자리에 안주하는 것도, 혹은 마구 흔들리면서도 자신이 안정감을 느끼는 자리를 기어코 찾아내려는 것도, 모두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내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까지고 사회 초년생인 것 같은 사람으로서 맥시의 이 고민이 아주 공감이 갔다.
내가 그렇듯, 아직까지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한 모든 이들에게 맥시의 용기가 위로가 될 것 같다.
웹소설이 생각보다 상당히 분량이 많다. 다 보려면 오래 걸릴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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