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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남탓하면서 자기연민에 빠지는거
그거 능력없는 사람들 특권인거죠?
화려한 라인업에 이끌려 봤다.
액션씬이 풍부한데 다소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도 많이 나와서, 뭐랄까.... 대놓고 청불인 영화.
살인을 업으로 하는 살인청부업자 엄마.
다소 극단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엄마와 딸, 나아가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영화였다.
좋은 부모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길복순은 좋은 부모 밑에서 자라지 못했다.
양면적인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며 억압받은 장면이 나온다.
결국 범죄자의 길을 걷게 되지만,
그럼에도 길복순이 딸에게는 '좋은 엄마'라고 느낀 사람이 나뿐은 아닐 것 같다.
딸에게 직업을 필사적으로 숨기고 딸이 어긋나지 않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 딸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딸의 정체성을 존중해준다.
결말부에는 반전이 있었다.
오....그랬구나. 그러고보니 처음에 약간 의심했던 것도 같다.
그리고 꽤 시원한 결말.
후련해보이는 재영이의 얼굴에서 나는 이상하게도 이런 걸 느꼈다.
본인은 얼마든지 사람을 죽일 수 있으나 죽이지 않는 선택을 했다는 자신감과 떳떳함 같은 것.
이건 너무 비인간적이지 않나 싶긴 한데...
(이 영화에서 재영이가 제일 속을 알기 어려웠다ㅠㅠ)
어쩌면 단순히 엄마와 갈등이 해소되서 후련해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진짜 기쎈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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