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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박스

일본인이 어려워하는 한국어 발음

by aonuri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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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어려워하는 일본어 발음은 좀 진부한 느낌이 든다.(ザ행, ツ 발음 등) 
그래서 반대로 일본인이 어려워하는 한국어 발음에 대해 써보려 한다.
 

받침 ㄹ, ㅂ, ㄱ

일본어와 한국어의 가장 큰 차이는 받침의 존재라고 생각한다.
한 음절의 종성을 받침이라고 하는데 종성이라는 개념이 일본어에는 없는 듯해서, 일본인들이 평소 종성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지는 않겠지만 한국어의 받침을 촉음(ッ)이나 'ん(응)' 등으로 표기하는 것은 가능하다.
한국어에서 받침으로 쓰는 자음 ㄱ, ㄴ, ㄷ, ㄹ, ㅁ, ㅂ, ㅇ 중에서 저 두 글자(ッ, ン)로 어느 정도나마 표현이 가능한 경우들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절대 표현하지 못하는 받침이 있다. 바로 ''!
'-을/를' 발음이 '루루'가 되어버리고 마는 경우를 듣는다. 귀엽기는 하다.
 

나머지는 표기상의 문제가 발음의 문제로 이어지는 예시다.
'ㅁ'이나 '' 같은 입술소리도 일본어 ッ, ん으로 표현하기 힘들어서 팝(pop)은 폽뿌(ポップ)가 되어버린다. 1음절이 3음절이 되는 마법.

그렇다고 プ를 빼면? ポっ(폿)이라는 다른 단어가 되어버려서 의미전달이 되지 않겠지....

애초에 일본어에 ㅁ, ㅂ으로 끝나는 단어가 없어서 주로 외래어 발음이 어색하게 들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어 '감사합니다'를 '카무사하무니다'라고 하게 되는 게 조금 아쉽다ㅠ

 
그 다음으로는 ''도 좀 애매하다.
학교를 ハッキョ로 표시하면 '핫교'가 되고 ハクキョ로 적으면 '하쿠쿄'가 된다. 주로 후자로 적는 것 같기는 하다.

 

받침 ㅇ, ㄴ, ㅁ

한국어에는 'ん'이 3가지로 발음된다고 설명하는 영상을 봤다.

ㅇ, ㄴ, ㅁ.

일본어에서는 하나로 표기하고 있으니 의식하고 있진 않겠지만 발음 방법(혀의 위치)을 알면 가능할 것 같다.


 
받침이 다음에 오는 자음와 합쳐져서 발음이 바뀌는 조화(?)도 외국인에게는 어려울 거란 생각도 든다.
 
일본어로 표현하기 힘든 모음이라면 뭐가 있을까. 아야오요우유이애에....
'왜/웨'는 ウェ, '와'는 ウァ, '위'도 ウィ, '예'는 イェ로 쓸 수 있고, 
'의'는 어렵겠지만 이건 한국인도 '이'나 '에'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으니 넘어가고.
 
일본어에선 ウ로 퉁치고 있으니까 '우'와 '으'의 구분이 어렵다.

(참고로 '캔들'은 キャンドル로, '아이들'은 アイドゥル로 표기하고 있는데 '아이돌'(アイドル)과 차이를 주기 위해서겠지?)

 

 

마찬가지로 '오'와 '어'의 구분이 어렵고.(요와 여도) 
 


일본어에 없는 발음을 이해하고 한국어 발음 잘하는 일본인을 보면 너무 신기하다.
아마 일본어 잘하는 한국인을 볼 때 일본인의 기분이 이런 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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