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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박스

지각하는 꿈을 꾸는 불안한 직장인입니다.

by aonuri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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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쓸데없는 이야기인데 정말 오랜만에 지각하는 꿈을 꿨다.
 
출근해야 하는데 왜인지 시계를 보니 11시 반 경을 가리키고 있었다.
어쩔 줄 모르고 우왕좌왕하다가 '팀장님께 알려야 하나'를 고민하다가 울고 싶은 기분이 되었다.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런 꿈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는 지각하지 않았다. 눈을 떴을 때 평소보다 살짝 늦은 시간이긴 했지만)
 
지각하는 꿈을 학창 시절에는 꽤 자주 꿨던 것 같은데 회사에 지각하는 꿈은 처음인가 몇 년 만인가 아무튼 오랜만에 꾸었다.
 
지각하는 꿈에 대한 해몽을 찾아보니 불안이나 스트레스 때문이라든가,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한다.
특히 직장인이 회사에 지각하는 것은 승진누락이나 업무 배제 등을 암시한다고.
 
기본적으로 해몽을 그렇게 신뢰하지는 않는다. 특히 인터넷에 올라오는 출처 모를 글은 기본적으로 의심부터 하면서 읽으니까.
그렇지만 지각하는 꿈이 불안감에서 비롯한다는 해석은 약간 그럴 듯하다고 느꼈다.

기본적으로 불안감이 많은 편이기도 한데, 지각하는 꿈을 꾸는 날은 일어나야 하는 시간보다 늦게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꾸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꿈에서 한껏 불안한 마음을 부풀리다가 불안감이 피크에 다다를 때쯤에 꿈에서 깬다.
그리고 절반쯤 안도한다. 실제로 지각하지 않았다는 것에.
완전히 안도하지 못하는 이유는, 얼른 준비를 하고 출근해야 하는 현실에 좌절하기 때문이다. 푹 안도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그리고 지각하는 꿈이 승진 누락을 암시한다는 것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실제로 승진이 누락되고 있으니까.
매일 다니는 직장을 불안해하면서 다닐 정도면 멘탈이 약하거나 부정적인 사람일테니 승진 누락되는 이유도 대강 짐작이 가지 않나.(안타깝게도 본인의 이야기이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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