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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강의를 듣다가 하드스킬과 소프트스킬의 개념을 알았다.
(왜 여태 몰랐느냐.... 혹은 듣고서 까먹었나)
지금까지 취업이나 이직을 고려할 때 하드스킬 쪽으로만 어필하려는 마음이 컸다.
소프트스킬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수치화하거나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도 없어서 말뿐인 말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소프트스킬은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경각심.
그렇지만 나름대로 직장인 경험을 쌓아오다 보면 하드스킬이 뛰어난 사람도 존경스럽지만 더 마음이 가는 사람은 소프트스킬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리고 소프트스킬이 뛰어난 사람들이 대체로 말도 잘하고 사회생활도 잘 해서 금방 출세하는 것 같다.
그간의 경력으로부터 얻은, 혹은 얻었어야 했을 무언가가 하드스킬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직장 경험에서 얻는 것은 하드스킬뿐만이 아니다.
팀원들과 함께 생활하고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협업과 소통의 자세 또한 스킬이었던 것이다.
오히려 소프트스킬이 더 명백하게 몸에 쌓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든다.
(하드스킬은 업무외적으로 더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습득해야만 하지만)
하드스킬
구체적인 기술, 무언가의 제작이나 생산 능력, 직무 능력, 전문 지식 등 물리적이고 기술적인 스킬
예) 코딩, 요리, 엑셀 작업, 사진, 영상 촬영 및 편집, 그림, 글쓰기 스킬
소프트스킬
특정 경력이나 직업에 국한되지 않고 대인 관계 및 여러 환경에서 반응하는 감각적이고 인간 내적인 스킬
예) 커뮤니케이션, 공감, 환경 적응력, 팀워크, 시간 관리, 리더십, 셀프 동기부여, 창의력, 예술적 감성 등
내가 회사에 다니면서도 항상 불안했던 이유도, 회사에 실망했던 이유도 어쩌면 이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소프트스킬은 성격적인 요소가 크다고 생각해서 내 잠재력이 크지 않다고 봤던 것도 같다.
예전에는 하드스킬이 훌륭한 사람이 부러웠는데 요새는 소프트스킬이 좋은 사람이 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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