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시각

 
자살은 안 돼!
자살은 나쁘다는 주장이야말로 바람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오늘 우연히 본 영상에서 한 일본인이 한 말을 되새겨보자면 대강 이런 취지의 내용이었다.
 
자살은
죽을 권리를 행사하기 위함이 아니라, 
살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자살에 다다른 것이다.
 
어찌 보면 이쪽이 지극히 자연스럽고 타당한 사고방식이다.
죽고 싶어서 죽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런데도 이 생각이 새롭게 느껴졌는데, 어느샌가 '자살은 나쁜 행동'이라는 관념이 주입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자살이라는 선택지를 의식적으로 거부하면서,
삶이 주는 스트레스에 대항하려는 최후의 수단을 잃어버린 게 아닐까?
 
자살은 삶의 압박을 이기지 못해서 벌어진 일인데
자살을 하면 안 된다는 강박적 사고가 오히려 삶의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아도 자유롭지 않은 삶일 텐데....
 
자살을 권하거나 허락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쯤은 모두 이해하실 거라 믿는다.
게다가 이건 술담배가 몸에 나쁘니까 하지 말라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아무리 누군가가 권해도 스스로 가시밭길을 걷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까 애초에 금지할 이유가 없는 문제이기도 했다.
 
"죽지 마."가 아니라
"살자."
 
그게 그거 아니냐고 하는 이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나는 이게 더 적절하고 효과적인 목소리일 것 같다.
'죽지 못해 사는' 삶이라는 워딩은 정말이지 삶의 의욕을 꺾어버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