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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박스49

일본어를 제대로 혹은 적당히 배우려는 열의 적당히 배우려는 데에도 열의가 필요할까에 대한 일말의 의문을 느끼며 적어본다. 그렇지만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데에는 그게 무엇이든 적든 많든 용기가 필요한 법이 아닌가. 그러니 배운다는 말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든지 그것은 열의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시작할 때는 모든 것이 애매하지 않나. 그리고 반드시 그것이 아니더라도 달리 좋아할 것들은 세상에 많고.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전력으로 뛰어들었다가는 실패할지도 모르니, 관심사를 더 깊이 파고드는 데에도 신중함이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다. 적어놓고 보니 이런 태도야말로 경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모든 일에 본격적으로 임하는 사람도 있구나, 최근 느끼던 요즘이었는데. 그렇게 보이는 것뿐일지라도 대단하다. 이런 게 마음의.. 2024. 2. 28.
미혹(迷惑) 일본식 한자와 한국식 한자가 조금씩 다른데 신경써서 봐야 보인다. 다행히 미혹의 한자는 똑같이 생긴 듯한데 오늘 '미혹'이라는 단어를 접했다. 잘 쓰지 않았던 단어라 생소한 마음에 미혹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봤다. 그런데 한자가 일본어의 '메이와쿠(민폐)'잖아. 미혹 迷惑 1.명사 무엇에 홀려 정신을 차리지 못함.2.명사 정신이 헷갈리어 갈팡질팡 헤맴. めい‐わく【迷惑】 1 ある行為がもとで、他の人が不利益を受けたり、不快を感じたりすること。また、そのさま。 어떠한 행동으로 남이 불이익을 받거나 불쾌하게 느끼는 것, 그러한 모양. 2 どうしてよいか迷うこと。とまどうこと。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헤매는 것. 망설이는 것. 별개의 단어가 아니었다. '미혹'의 2번 뜻은 일본어에서도 2번에 남아있었다. 1번의 뜻이.. 2024. 2. 21.
하드스킬과 소프트스킬 어떤 강의를 듣다가 하드스킬과 소프트스킬의 개념을 알았다. (왜 여태 몰랐느냐.... 혹은 듣고서 까먹었나) 지금까지 취업이나 이직을 고려할 때 하드스킬 쪽으로만 어필하려는 마음이 컸다. 소프트스킬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수치화하거나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도 없어서 말뿐인 말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소프트스킬은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경각심. 그렇지만 나름대로 직장인 경험을 쌓아오다 보면 하드스킬이 뛰어난 사람도 존경스럽지만 더 마음이 가는 사람은 소프트스킬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리고 소프트스킬이 뛰어난 사람들이 대체로 말도 잘하고 사회생활도 잘 해서 금방 출세하는 것 같다. 그간의 경력으로부터 얻은, 혹은 얻었어야 했을 무언가가 하드스킬이라고만.. 2024. 2. 11.
한일 호빵맨 가사 차이 추억의 애니메이션. 호빵맨. 한국에선 요새 젊은 친구들은 잘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 호빵맨을 방영했었다. 아주 어렸을 때 본 만화인데도 주제가 멜로디가 기억에 남아 있고 왠지 식빵맨을 좋아했던 것 같은 기억이 있다. (한국) "용감한 어린이의 친구 우리 우리 호빵맨 세균맨 혼내주는 우리 호빵맨" 그런데 일본 가사를 찾아보니 이게 상당히 다른 느낌이어서 의외였다. 쉬운 단어로만 이루어졌는데도 꽤 철학적이다...! 호빵맨이 인생의 의미를 묻는 만화였던가? (일본) "무엇을 위해 태어나서 무엇을 하며 살지 대답하지 못하는 건 싫어!" "무엇이 너의 행복이고 무엇을 하고 기뻐하는지 모른 채 끝나는 건 싫어!" 꽤 심오하지 않나. (나이만) 어른인 나도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일지도...? 어린이를 너무 .. 2024. 1. 25.